노션(Notion)은 문서·데이터베이스·위키를 하나로 묶는 범용 워크스페이스입니다. 2024년 9월 노션은 자체적으로 사용자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목표 관리도 노션으로 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Retic은 반대로 목표·습관·할 일 추적에만 집중한 도구입니다. 둘은 애초에 다른 문제를 풀도록 설계되어 있고, 그 차이가 목표 관리에서는 꽤 크게 드러납니다.
노션이 잘하는 것
노션의 강점은 자유도입니다. 속성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문서와 데이터베이스를 넘나들 수 있고, 팀 위키나 회의록처럼 목표 관리와 무관한 용도로도 얼마든지 확장됩니다. 목표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갤러리 뷰로 예쁘게 정리하는 것도 노션이라 가능한 일입니다.
목표·습관 추적에서 드러나는 차이

문제는 그 자유도가 “완료하면 진행률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 같은 기능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2026년 6월 기준 조사에 따르면, 노션은 계층적 목표 구조를 기본 수준으로 지원하지만(부모-자식 페이지), 하위 항목을 완료했을 때 상위 항목의 진행률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기능은 없습니다.
습관 추적 기능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반복 습관은 템플릿을 손으로 복제하거나 매번 새 항목을 만들어야 합니다.
노션으로 목표를 관리하는 방법을 다루는 여러 글에서 데이터베이스·관계형·롤업·수식 개념을 먼저 익혀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설명하는데, 이 초기 설정에만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는 언급도 자주 등장합니다.
| 항목 | Notion | Retic |
|---|---|---|
| 계층적 목표 구조 | △ (기본 페이지 계층) | ✓ |
| 습관 추적 | ✕ | ✓ |
| 완료 시 자동 진척 계산 | ✕ | ✓ |
| 목표별 다른 측정 방식 | 수동 설정 | ✓ (마일스톤/수치/예·아니오 등) |
| 자유 문서·위키 | ✓ | ✕ |
2026년 6월 조사 기준. 자세한 경쟁 지형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노션에서 진행률을 계산하려면 롤업(rollup)과 수식(formula) 속성을 직접 설계해야 하고, 하위 항목 구조가 바뀔 때마다 그 배선을 다시 손봐야 합니다.
Retic은 목표 아래 작은 목표·할 일·습관을 걸어두기만 하면, 체크 한 번으로 위 단계까지 진행률이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목표마다 다른 방식(마일스톤처럼 쌓아가는 것, 숫자로 재는 것, 단순히 했는지 안 했는지만 확인하는 것)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도 다릅니다.
노션에서 습관을 추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션에는 습관 추적 전용 기능이 없어서, 반복 습관은 데이터베이스에 날짜별 행을 만들고 체크박스 속성을 매일 입력하는 방식으로 흉내 내야 합니다.
리커링 템플릿(recurring template) 버튼을 걸어두면 새 행을 만드는 수고는 줄지만, 체크는 결국 매번 손으로 눌러야 하고, 연속 일수(스트릭)를 세려면 COUNT 계열 수식을 따로 설계해야 합니다.
이 수식은 하루라도 빠뜨리면 리셋 로직을 다시 손봐야 하는 경우가 많고, 습관이 여러 개로 늘어나면 데이터베이스를 습관별로 쪼개거나 표를 옆으로 넓혀야 해서 관리가 점점 번거로워집니다.
무엇보다 체크박스 속성 자체가 예/아니오만 남기므로, “물 2L 마시기”처럼 숫자로 쌓아야 실감 나는 습관이나 “야식 안 먹기”처럼 안 하는 쪽을 지켜야 하는 습관은 애초에 표현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체크 하나로 습관을 재는 방식의 한계는 Retic vs Streaks 비교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룹니다.
노션 템플릿을 사면 해결될까
노션 템플릿 마켓에는 목표 관리용 데이터베이스 템플릿이 다양하게 팔리고 있지만, 템플릿은 초기 구조를 대신 만들어 줄 뿐 유지보수 문제까지 없애주지는 못합니다.
템플릿 제작자가 미리 짜 둔 롤업·수식 체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필드를 하나 추가하거나 하위 페이지 구조를 바꾸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던 진행률 계산이 조용히 틀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수식이 깨졌다는 걸 알아채는 것도 사용자 몫이라, 결국 처음 설정할 때 겪었던 러닝 커브를 템플릿을 살 때마다 축소된 형태로 반복하게 됩니다.
노션에서 쓰던 목표를 옮기고 싶다면

노션 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내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최상위 목표와 그 아래 아직 안 끝난 하위 항목만 먼저 옮기고, 이미 완료했거나 보관 처리한 항목은 노션에 그대로 남겨 두는 편이 더 빠릅니다.
예를 들어 “이직 준비”라는 목표 아래 “이력서 작성”은 끝났고 “면접 스터디”만 남았다면, 완료된 이력서 항목은 기록으로만 남기고 면접 스터디부터 새 트리에 심어 진행률을 다시 쌓아 가면 됩니다.
노션 쪽 페이지는 회의록·자료 링크 같은 참고 문서로만 남겨 두고, 실행과 체크는 새 트리에서 하는 방식이 이전 과정에서 가장 마찰이 적습니다.
WARNING 노션 원본은 바로 지우지 마세요
최소 한두 달은 그대로 남겨두고, 실수로 빠뜨린 하위 항목이 없는지 확인할 완충 기간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써야 할까
회의록을 정리하거나, 팀 위키를 만들거나, 자유 형식의 문서 작업이 필요하다면 노션이 여전히 더 적합한 도구입니다. 반대로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습관과 할 일을 연결해 진행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싶다면, 그 계산을 직접 배선하지 않아도 되는 쪽이 더 오래갑니다.
지금 쓰고 있는 노션 목표 데이터베이스의 수식이 최근 몇 번이나 조용히 틀어졌었는지 떠올려 보면, 어느 쪽이 필요한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을 겁니다.
실제로 둘을 함께 쓰는 것도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문서와 회의록은 노션에 맡기고, 목표·습관·할 일의 실행과 진척은 Retic에 맡기면 됩니다. 게임처럼 동기를 얻는 방식이 더 끌린다면 Retic vs Habitica 비교도 참고할 만합니다.
